로그인
로그인
PC버전

Hot 뉴스/병원경영정보

파업에 비상 걸린 양산부산대병원…"응급실 입원환자 조차 부담“
작성자 : 운영자 등록일 : 2023-07-13

파업에 비상 걸린 양산부산대병원…"응급실 입원환자 조차 부담“

2023. 7. 13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으로 의료기능 마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필수의료 인력은 유지하더라도 일반병동 간호 인력 파업 참여가 장기화될 경우 응급실 등에서 입원하는 환자 케어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병동 간호사 전원이 파업에 돌입하는 양산부산대병원은 중증·응급환자를 제외한 입원환자 전원에 비상이 걸렸다. 환자 상태에 따라 인근 상급종합병원과 2차 종합병원, 요양병원 등으로 전원하고 외래 환자들도 인근 병원으로 인계를 마쳤다.

일반병동 소개가 마무리 된 양산부산대병원은 한숨 돌린 상황이지만 의료진은 여전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응급실로 들어오는 입원환자를 돌볼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양산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12일 기준) 입원병동 소개를 거의 마친 상황이다. 중증·응급환자를 제외하고 70~80% 정도 소개했다"며 "파업에 참여하는 간호 인력이 많다보니 수술한 후 병동에서 환자를 케어 할 인력 공백이 커, 의료사고를 우려해 소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실은 인력 배치가 돼 있어 괜찮지만 응급실로 들어오는 환자 입원은 부담스럽다고 느낄 정도"라며 "2개 병동밖에 남지 않은 지금부터가 문제다. 총파업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지금 인력으로는 힘에 부치지 않겠나. 지금도 다들 악에 받쳐있다"고 했다.

부산대병원도 지난 11일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조정중지' 결정이 나면서, 입원환자 퇴원 조치와 외래 진료 축소를 이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인근 의료기관으로 병동환자를 소개하고 외래환자 인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주변 병원들도 이같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파업이 아니더라도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지방병원들의 경우 입원 환자 수용 능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주변 병원들도 (입원환자) 병실이 계속 차고 있다. 최근 지방의 경우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환자를 더 받고 싶어도 인력이 부족해 운영을 할 수 없으면 더 받을 수도 없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원환자 중에 중증·응급환자가 아니더라도 2차 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관리가 어려운 환자가 있고, 또 그마저 입원이 어려운 환자들도 있다"면서 "이런 환자들은 인근 대학병원에서 받아줘야 하는데 이미 대학병원은 병상이 다 차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안타까운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대병원도 입원환자 전원과 외래환자 인계를 시작했다. 우리 쪽으로도 연락이 온다"며 "부산지역 내 의료기관 파업 상황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전북대병원도 노조와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진료체계로 전환했다. 외래진료와 필수유지 업무인 응급실·중환자실은 정상 가동에 들어가지만 검사나 수술, 병동운영은 축소·통합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술실은 응급환자와 중환자 위주로 75% 가동하며, 병동의 경우 전원이나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조기 퇴원을 유도해 축소·통합할 예정이다.

유희철 원장은 "노조파업 기간 동안 가능한 모든 인력과 수단을 마련해 필수의료가 붕괴되지 않도록 응급환자와 중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환자와 보호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